SBS뉴스

뉴스 > 국제

중동 확전 우려에 브렌트유 117달러 돌파…4월 이후 처음

백운 기자

입력 : 2026.10.24 04:05


▲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미 중간선거 이후 다시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23일(현지시간) 배럴당 117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에 원유 재고 감소까지 겹치면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이날 장중 3.5% 상승한 배럴당 117.14달러까지 올랐습니다.

브렌트유가 117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입니다.

9월 초와 비교하면 약 20%, 올해 들어서는 85% 넘게 오른 수준입니다.

최근 유가 상승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음 달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입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다시 공격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고 지난 21일 보도했습니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이 구상 중인 타격 목표물에는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 이른바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에 있는 핵 시설, 미사일·드론 전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재타격 시 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도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면서 미국은 현지 외교관 일부와 가족들을 철수시켰습니다.

RBC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중동에서 조만간 군사적 충돌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말은 실제로 이어지는 미사일 공격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원유 공급 불안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전 세계 원유 재고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전 세계 원유 재고가 하루 평균 190만 배럴씩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4분기에도 하루 평균 70만 배럴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