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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1일) '부캉이'가 수로 밖으로 나가면서 이제 마지막 인사일 거라 생각했는데, 불과 5시간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당국은 강제로 내보내지 않고, 스스로 나갈 때까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김수윤 기자입니다.
<기자>
10시간이 넘는 3차 외해 유도 작업 끝에 어제저녁 6시 수로를 떠났던 부캉이.
그런데 밤 11시쯤 차단 그물을 뚫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당국은 주변 선박들의 엔진 소음 등에 예민하게 반응한 부캉이가 그물과 바닥 사이 틈을 비집고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현우/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선박 항행에 따른 수중 소음 그리고 강한 빛이 있고 외부 자극 요인들이 개체의 감각 기관을 교란하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시민들은 돌아온 부캉이가 반갑기만 합니다.
[황종현/충남 천안시 서북구 : 귀소 본능이라는 게 있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머물다 갔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수온이 떨어지고 먹이 활동도 활발하지 않은 데다 반복적으로 상처가 발견된 만큼, 계속 머무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입니다.
[최윤/국립군산대 해양생물학과 명예교수 : 배고픈 부캉이가 바닥에서 먹잇감을 찾으려고 반복적으로 바닥을 파면서 생긴 상처가 아닌가….]
당국은 오늘도 외해 유도를 시도하려다 상태를 지켜보는 모니터링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강제로 내보내기보다는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고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겁니다.
부캉이는 주로 수로 입구 주변에서 발견됐는데, 현재는 바깥 부산항 제1부두 인근 바다까지 활동 반경을 넓힌 상태입니다.
[김현성/해양수산부 생태자원과장 : 잠영 시간이 늘어나고 있고, 깊이도 깊어졌습니다. 추가적인 외해 유도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적응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어서….]
당국은 차단 그물을 보강하고 부캉이의 상태를 지켜볼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