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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낙폭 키워 3.5% 급락 마감…코스닥도 3.6%↓

이재원 에디터

입력 : 2026.10.22 15:46|수정 : 2026.10.22 17:13


▲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오늘(22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다시 반락하며 5,500선으로 회귀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모두 종료된 후 처음 열린 장에서 두 종목이 나란히 4∼5% 급락한 점도 눈에 띱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장보다 201.89포인트 내린 5,533.77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65.55포인트 내린 5,670.11로 출발해 오전 한때 0.08% 오르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으나, 이후 가파르게 내리며 5,485.98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수급을 보면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던 외국인이 장 막판 매수 우위로 끝맺긴 했지만 규모는 590억 원에 그쳤습니다. 개인도 3,810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4,630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930억 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은 1,335억 원, 개인은 2,610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오늘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0원 내린 1,324.2원을 나타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 상승과 미국 주요 대형기업의 잇따른 호실적에도 국내 증시에선 어제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 출회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의구심 지속, 중동 사태 악화 우려 등이 겹치며 하방 압력이 가중됐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메타 호실적에도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재차 약세로 전환했다. 메타의 인공지능 에이전트 '뮤즈' 성장과 광고 시스템 성과는 긍정적이었으나, 대규모 설비투자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투자 수익성에 대한 검증 필요성은 여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테슬라도 3분기 설비투자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하며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됐다"며 "결국 메타와 테슬라의 실적은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메타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증가한 64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돈 수준입니다. 단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1억2천만 달러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동 긴장이 고조된 것도 투자심리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음 달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다시 타격하기 위한 구체적인 군사 작전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라크 상공에서 전투기를 동원한 연습 비행 등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와, 미국이 사우디 이외 중동국의 대사관 인력을 대상으로도 철수령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잇따른 탓입니다.

이 시각 현재 나스닥100 선물은 1.5% 안팎 하락 중입니다. 중동 정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제유가의 경우 12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이 2%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에 국내 주식시장은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모두 올랐는데도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각각 0.69%, 0.58% 올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1.05% 상승했습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시장이 예상한 대로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습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03%, SK하이닉스는 5.49% 급락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 자사주 매입은 이달 초, SK하이닉스의 4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은 어제 마무리됐습니다. 최근 코스피 큰손이었던 두 기업이 자사주 매입을 종료하면서, 매도 물량을 받아낼 주체가 없었던 점도 오늘 낙폭이 컸던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됩니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주는 SK스퀘어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 대다수가 내렸습니다. 업종별로는 일반서비스와 비금속, 건설·은행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내렸습니다. 특히 의료/정밀기기와 화학, 전기/전자, 제조의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8.66포인트 내린 764.10으로 종료했습니다. 지수는 2.92포인트 내린 789.84로 출발해 한때 761.56까지 내리기도 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20억 원, 1,000억 원 매도 우위이고, 개인은 2,210억 원 매수 우위입니다.

시총 상위 종목을 보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피에스케이 등 이차전지와 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알테오젠과 HLB, 삼천당제약 등 제약주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7천억 원과 6조4천8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6조6천945억 원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