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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상당수 국립대의 예술 계열 교수 연구비가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지급되고 있습니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전국 27개 국립대의 규정을 살펴봤더니 경북대를 비롯한 조사 대상 학교의 60% 정도가 사실 여부 상관없이 전시회 팸플릿 한 장만 있으면 실적으로 인정됐습니다.
TBC 남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대 디자인학과 교수 연구 실적은 주로 전시회로 평가받습니다.
예체능 계열의 특성 때문입니다.
전시회 종류에 따라 배점을 부과하는 방식인데, 15점 이상이면 연구비를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배점이 가장 높은 건 '공인된 개인전', 한 번만 열어도 30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팸플릿 한 장만 있으면 손쉽게 이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경북대 디자인학과 조교 : 쉽잖아요. (이전 파일이 있으면) 원본 자체에다가 날짜하고 장소만 바꾸면 되기 때문에 너무나 쉬운 것들입니다.]
다른 국립대들은 어떨까.
취재진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전국 국립대 27곳의 규정을 살펴본 결과 전시를 연구 업적으로 인정해 주는 곳은 모두 23곳.
이 가운데 60%에 달하는 14곳의 대학이 팸플릿 한 장만 제출하면 연구 업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면 현장 사진이나 영상이 필수인 곳은 단 6곳이었습니다.
전시장 규모까지 규정해 놓은 대학은 국립한밭대와 한국교원대, 국립한국교통대 3곳뿐이었습니다.
[이주영/개혁신당 의원 : 전시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는, 최소한의 단계 없는 검증은 당연히 예술 교육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습니다.]
2026년 기준 경북대 교수 연구비 규모는 165억 원.
허술하게 검증된 연구 실적은 연구비뿐 아니라 교수의 연봉 평가나 임용 평가 자료로까지 쓰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종영 TBC, 디자인 : 김세윤 TBC)
TBC 남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