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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은 지어졌지만, 도로는 턱없이 부족해 신도시 주민들의 불편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주택 공급에 속도를 강조하는 만큼, 주요 기반 시설 역시 제때 갖춰지도록 발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형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시흥의 장현지구입니다.
1만 8천 가구가 들어선 신도시급 공공택지지구로 2024년 본 단지가 준공됐습니다.
입주 2년이 지났지만 주변 도로는 입주 전 그대로입니다.
시흥 장현지구에서 서울로 향하는 도로인데 여전히 편도 2차선 수준입니다.
택지 조성 때 도로를 확장하고 교차로를 만드는 등 광역 교통 개선 대책이 마련됐지만, 계획했던 7개 도로는 2032년에야 공사가 모두 끝날 예정입니다.
[시흥 장현지구 주민 : 출근 시간대에 많이 좁아서 복잡하다고. 이쪽 길은 여기 양쪽으로 다 너무 좁아서 차가 막혀서.]
LH가 진행한 수도권 중소 공공택지 사업에서 주민 거주와 관련된 기반 시설 96개 중 52개는 입주 이후에야 완공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3기 신도시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인천 계양지구 인근의 한 도로입니다.
편도 2차선으로 도로가 좁은 데다 Y자형 교차로에 차들이 뒤엉키며 심한 체증이 벌어집니다.
올해까지 도로를 넓히고 교차로를 개선할 예정이었지만 인천시 인허가가 미뤄지면서 준공이 2030년으로 밀렸습니다.
하남 교산지구에서도 인허가가 지연되면서 이미 1, 2년 전 끝났어야 할 도로 10개의 개통이 2030년에서 2032년까지 미뤄진 상태입니다.
3기 신도시 5개 지구의 광역 교통사업 89개 가운데 69개가 착공에 들어가지 못했고, 8개는 추진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대식/국회 국토교통위원 (국민의힘) : 입주 전에 필요한 교통 시설부터 우선 추진을 하고, 지연되는 사업은 예산과 행정 절차를 집중 지원해서 개통 시기를 앞당겨야….]
주택만 지어놓고 도로와 교통 시설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 입주민 불편이 커지고 주택 공급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는 만큼 인허가 처리 기간 단축 등 사업 일정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강동철, 영상편집 : 이소영, VJ : 정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