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글로벌D리포트] 일본 병원까지 영향…"한국 공격했던 중국 AI"

문준모 기자

입력 : 2026.10.21 16:14

동영상

요즘 일본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여행 예약이나 중고 판매 서비스, 편의점 등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4천만 건을 넘은 가운데 피해가 공적 서비스와 의료 현장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고향세를 기부하면 고향 특산품을 답례로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중개 사이트입니다.

접속하니 '서비스를 일시 중지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안내문이 뜹니다.

해킹 흔적이 발견돼 서비스가 잠정 중단된 겁니다.

[사이트 이용자 : 무서워요. 요즘 (해킹 사고가) 많네요. 신용카드 정보나 계좌 정보처럼 입력할 것도 많은데….]

도쿄의 불임 치료 병원.

접수 단말기 작동이 중단돼 직원이 일일이 수기로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 직원 : 접수 신청서를 한 장씩 직원이 확인하고 환자를 호출하는 작업 이 늘어나서 아주 비효율적입니다.]

진료 환자를 호출하는 시스템도 중단돼 직원이 직접 환자 이름을 부릅니다.

[병원 직원 : 진찰권 번호 00번 환자분 들어오세요.]

이 병원이 예약 및 접수에 사용하는 '앳링크'라는 서비스가 해킹됐는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모두 중단했습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최대 787개 의료기관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공격에 중국산 AI 침투 테스트 도구 '아르텍스'가 활용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 IT 기업 GMO 인터넷 그룹의 정보 보안 자회사가 최근 한 달간 일본 기업을 공격하는 데 사용된 서버 6대를 특정해 분석했더니 모두 아르텍스가 사용된 흔적이 발견됐다는 겁니다.

아르텍스는 복수의 AI 에이전트가 연계해 시스템의 약점을 자동으로 찾아내는데, 최근 한국 금융기관 해킹에도 쓰였다가 논란이 되자 최근 공개가 중단됐습니다.

공격 주체가 중국인지 여부는 규명되지 않았지만 중국발 해킹에 대한 경계심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중요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금융, 의료기관 등에 정부 인증을 받은 데이터 센터를 사용하도록 권고할 방침인데, 일본 언론들은 사실상 중국계 업체를 배제하려는 조치라고 해설했습니다.

(취재 : 문준모,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