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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버스나 지하철 등에서 이어폰 없이 음악이나 영상 소리를 크게 틀어놓는 행위에 대해 본격적인 제재에 나섰습니다.
영국 정부는 대중교통 이용 에티켓 확립을 위한 전국 단위 캠페인 '더 이상 못 참는다(Enough is Enough)'를 개시했습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현지시간 19일 맨체스터 피카딜리역으로 향하는 출근 열차 안에서 촬영한 인스타그램 영상을 통해 대중교통 소음 대응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지방 교통당국이 대중교통 안에서 소음을 유발하는 승객에게 최대 100파운드, 우리 돈 약 18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했습니다.
버스 안에서 전자담배를 피우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등의 행위를 하는 것과 같은 액수의 과태료를 매기는 겁니다.
이른바 '라우드캐스팅'이나 '헤드폰 도징'으로 불리는 대중교통 내 소음 문제는 영국 현지에서도 대표적인 불편 사항으로 꼽혀왔습니다.
최근 현지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8%가 "대중교통 내 소음 유발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현지에서는 교통경찰 인력이 최근 2년간 10% 이상 감소하는 등 단속 인력이 부족해 실효성이 낮을 거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대중교통 내 영상·라디오 소음 관련 민원이 지난해 1만 건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7천5백 건 넘게 접수되는 등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국내 현행법상으로도 공공장소 소음 유발 행위에 대해 1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거나 지하철 운송규정상 퇴거를 명령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현장 인력 부족과 단속의 어려움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이의선,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