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사의…"전적으로 내 책임"

김경희 기자

입력 : 2026.10.21 11:14|수정 : 2026.10.21 14:41


▲ 업무 보고하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최근 불거진 개인 소장품 전시와 검증 논란에 책임을 지고 관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홍준 관장은 오늘(21일) 출입기자단에 보낸 자료에서 "실추된 박물관의 명예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관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유 관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국립중앙박물관에 보내주신 깊은 신뢰와 박물관 직원들이 쌓아 올린 가치가 저의 개인적인 실수로 한순간에 무너졌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그간의 모든 비판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유 관장은 "이번 일로 인해 실망하고 상처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애국지사 유족분들, 그리고 박물관 직원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다시금 사과했습니다.

유 관장은 "1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키는 영예로운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자 영광"이라고 썼습니다.

개인 소장품 논란이 불거진 '우리들의 밥상' 전시와 관련해 "박물관 연구직들이 오랜 시간 성심을 다해 준비한 전시의 의의가 퇴색되질 않길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유 관장은 "박물관의 성장을 위해 밤낮으로 함께 일해 온 직원 여러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겠다"며 박물관이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유홍준 관장은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이름을 알린 미술사학자로, 지난 2004∼2008년 문화재청(현재 국가유산청) 청장을 지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수장을 맡았으나, 애국지사 글씨로 소개했다가 친일파 글씨로 뒤늦게 드러난 유물이 본인 소장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유 관장은 지난 19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대한 불찰'이라고 인정하며 머리를 숙여 사과했으나,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