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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데이터센터에 최대 221조 원 보증·약정"

곽상은 기자

입력 : 2026.10.21 10:43


▲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엔비디아가 최근 자금 조달 우려가 커지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신용을 떠받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현지시간 21일 엔비디아 등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신규 데이터센터를 지원하는 엔비디아의 보증과 기타 약정 규모가 최대 1천645억 달러(약 221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약정에는 임차인이 임대료를 내지 못할 때 건물주에게 대신 지급한다는 약속과 데이터센터 용량을 구매하겠다는 약속이 포함됩니다.

이 금액의 상당 부분은 한 건에 쏠려 있습니다.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SB에너지가 개발 중인 오하이오주 데이터센터 임대 보증이 최대 1천50억 달러(약 141조 원)로, 전체의 64%를 차지합니다.

이 데이터센터는 오픈AI가 임차합니다.

나머지는 클라우드 업체의 미판매 용량을 사주겠다는 약정(360억 달러), 고객에게 넘기려고 엔비디아가 직접 계약한 데이터센터 임대 약정(200억 달러), 클라우드 업체의 데이터센터 임대에 대한 보증(35억 달러)입니다.

아 보증 및 약정과 별도로 엔비디아는 네오클라우드(AI 전문 클라우드) 업체에 직접 투자했거나 투자하기로 한 금액이 70억 달러(약 9조 4천억 원)입니다.

매체는 이를 두고 엔비디아가 "일종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장 분위기는 불안합니다.

코어위브, 네비우스, 아이렌 주가가 지난주 급락했고 엔비디아가 투자한 람다 등은 기업공개(IPO)를 철회했거나 연기했습니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호주 네오클라우드 업체 퍼머스도 약 50억 달러 규모의 호주 IPO를 수요 부진으로 접었습니다.

네비우스는 엔비디아의 보증 프로그램 참여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돈을 대는 월가의 금융회사들도 신중해졌습니다.

매체는 엔비디아가 이미 상당한 규모의 약정을 안고 있고 자사 부채의 부도에 대비하려는 투자자 수요도 커지고 있지만, 업계 신뢰를 지키려면 추가 지원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고 짚었습니다.

네오클라우드가 고객을 찾지 못하거나 자금을 구하지 못해 엔비디아가 나서야 하는 상황이 오면 엔비디아의 성장 전망에 대한 의문이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네오클라우드와 대기업 등 비(非)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 고객은 엔비디아의 2분기(5~6월) 데이터센터 매출의 45%인 400억 달러(약 53조 7천억 원)를 차지해 1년 전의 두 배가 넘습니다.

특히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대체재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도 위험 요인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