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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대학교라 여겼는데"…성폭행 피해자가 보낸 편지

김은진 에디터

입력 : 2026.10.21 09:27|수정 : 2026.10.21 11:10

코넬 성폭행 피해자 "총장이 신고 믿지 않는 듯 보였다"


▲ 미국 코넬대 캠퍼스

미국 코넬대학교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자신의 성폭행 피해 신고를 총장이 믿어주지 않는 듯한 인상을 받았고, 대학 행정 당국에 대한 신뢰도 흔들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제인 도'(Jane Doe·익명의 피해 여성에게 붙이는 이름)는 마이클 코틀리코프 총장에 대한 불신임 논의를 앞두고 최근 교수 평의회 지도부에 서한을 보냈습니다.

그는 서한에서 코틀리코프 총장이 2025년 1월 여학생 클럽 대표들과의 모임에서 자신의 피해 신고를 두고 "'신고하려고 왜 그렇게 오래 기다렸지?'라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는 말을 참석자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현장에 있던 다른 일부 교직원 역시 총장의 발언에 괴로워하는 듯 보였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피해자는 2024년 10월 사건 발생 후 약 3주 뒤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는 "꿈의 학교라 여겼던 곳의 총장으로부터 지지받지 못하고 의심받는다고 느꼈다"며 "대학 행정 당국의 능력에 대한 나의 신뢰가 떨어졌다"고 털어놨습니다.

오는 28일 교수 평의회는 코틀리코프 총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공식 토론할 예정입니다.

대학은 이후 사건과 관련된 남학생들을 징계했으나, 사건 대응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학 측은 "당시 발언은 피해자의 신고 자체를 문제 삼은 게 아니라, 사건 직후 SNS에서 논의가 활발했음에도 목격자들이 학교 익명 신고 전화를 이용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던 취지"라고 해명했습니다.

제인 도는 서한에서 교수 평의회에 특정한 표결 방향을 요구하지는 않았으나, 자신의 경험과 관련한 정보가 총장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과정에서 고려되기를 바란다는 취지로 서한을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