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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달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원숭이들이 도로를 가로지릅니다.
차 위에 드러눕거나 울타리를 자유롭게 타 넘는 모습도 보입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원숭이가 이렇게 사람 사는 동네에 출몰하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주민 : 예전엔 인적이 드문 곳, 주로 산 쪽에 있었는데. 무섭네요.]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야마구치현에서는 한 남성이 지붕에 있던 원숭이가 덮치는 바람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피해 주민 : 너무 무서워서 다리에 힘이 풀리더라고요. 곧바로 집 안으로 피했습니다.]
기후현에서는 묘지 파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원숭이가 조화를 뽑아버리는가 하면 비석 위를 뛰어오르고 석조 구조물을 밀어서 떨어뜨립니다.
[피해 주민 : 무슨 목적인지, 장난으로 한 건지 모르겠어요. 처음입니다. 지금까지는 이런 적이 없었었거든요.]
무덤을 밧줄로 단단히 고정하고 경보 장치까지 설치했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습니다.
[묘지 관리자 : 원숭이를 막으려면 돈이 많이 들어요. 제발 오지 않았으면 하는데….]
과거와 달리 원숭이가 민가까지 출몰하게 된 건 빈집이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한 야생동물 피해 지원 단체가 원숭이에 GPS 추적 장치를 달아 1년간 이동 경로를 조사한 결과 빈집 주변에 나타난 빈도가 높았습니다.
사람이 없는 빈집은 안전한 대피처일 뿐 아니라 마당에서 자라는 감나무, 밤나무가 먹을거리까지 해결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일상에서 원숭이를 마주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미키 키요마사/전문가 : 우리가 의도하지 않더라도 사진을 찍으러 조금 다가가거나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원숭이에겐 화나게 하는 '스위치'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번식기인 가을, 겨울은 원숭이들의 행동이 더 거칠어지기 때문에 가을 등산객들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