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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남부경찰청이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압수수색한 일을 둘러싸고 파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생후 4개월 된 우즈베키스탄 국적 영아가 심정지 상태로 이송돼 의료진이 1시간 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숨진 데서 시작됐습니다.
이지숙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장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아 사망 직후 부모가 112에 신고했고, 형사 2명이 응급실에 들어왔으며 이어 카메라를 든 과학수사대 경찰관 3명이 추가로 들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숨진 영아의 부모가 의료과실을 주장하며 의료진을 고소하면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응급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강행했습니다.
현장 의료진은 "긴박한 진료 상황 속에서 수사진이 진료용 컴퓨터를 점검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등 응급진료가 심각하게 방해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의료계의 반발 속에 실제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 전문의 1명을 포함해 주요 소아응급센터 전문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현장을 떠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일부 병원의 소아응급센터 지정 반납 논의까지 이어지며 소아응급 의료체계 마비 우려가 커지자, 비판의 화살은 경찰뿐 아니라 숨진 영아의 부모로까지 향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의료진을 고소하고 경찰까지 부른 것은 지나치다", "응급실 현장의 특수성을 무시한 과잉 수사가 결국 소아 응급 의료 공백이라는 더 큰 피해로 돌아오고 있다"는 누리꾼들의 비판과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환자 처치 종료 후 17분 동안 최소한의 확인만 진행했다"며 해당 압수수색이 무리한 수사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한 의료진 신뢰 저하와 소아 응급실 붕괴라는 후폭풍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안준혁,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