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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약탈에 '아수라장'된 프랑스…2,400명 체포

권영인 기자

입력 : 2026.10.2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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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의 대규모 시위가 최악의 폭동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고물가와 낙후된 교육 환경 등에 폭발한 시위가 방화와 약탈로 이어지고 있는데, 정확한 피해규모도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권영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시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가 이어졌습니다.

공유자전거를 불에 태워 바리케이드를 만들고, 약탈한 매장 물건을 자랑하듯 나눠 가져갑니다.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학생들의 시위에 동참하면서, 고물가와 재정 악화에 항의하는 집회가 지난 이틀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열렸습니다.

토요일 하루만 경찰 추산 55만 명, 주최측 추산 80만 명이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격한 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졌고 이틀 동안 2천400명이 현장 체포됐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경찰과 소방관 등 1천여 명이 다쳤고 일부 중상자도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소와즈 포리/프랑스 시민 : 이제는 안 됩니다. 더 이상은 안 돼요. 저는 이런 나라를 원하지 않아요. 이제는 제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낯설게 느껴집니다.]

약탈당한 상점들이 1천5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난장판이 된 매장에서 일부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피해가 큰 곳은 그대로 방치된 상태입니다.

[파리다/프랑스 시민 : 만약 모든 시위가 상점 유리창이 부서지고 가게가 망가지는 것으로 끝난다면 안 됩니다. 이런 상황은 계속될 수 없어요. 절대 안 됩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피해 상인들에 대한 보상안을 만들고 집회 참가자와 대화하겠지만, 약탈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