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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환율, 펀더멘털 찾는 중…한미 스와프, 의미 있고 필요"

홍영재 기자

입력 : 2026.10.19 10:17


▲ 발언하는 이형일 부총리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30원 안팎으로 내려온 상황을 두고 "현재는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열린 동행 기자단 간담회에서 "7월 환율이 1,550원대까지 갔는데, 그 당시 모습이 오히려 우리 펀더멘털을 벗어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7월 초 1,559.2원까지 찍으며 가파르게 올랐다가 지난 16일 1,328.9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반도체 기업 등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막대한 달러를 벌어들이는 만큼 환율이 최근 경제 상황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수렴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회의 기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프랜시스 브룩 미국 재무부 장관과 최초로 추진된 4자(2+2) 면담 내용을 두고는 "비공개로 논의하기로 한 만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 부총리는 "재무부끼리 양자 면담, 중앙은행끼리도 양자 면담이 열리는데, 같이 논의하는 것은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나중에 여러 일이 있을 때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미 통화스와프 필요성을 두고는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든든한 안전망이라는 차원에서 의미 있고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올 초 재경부는 "지금 당장 통화스와프를 해야 할 상황으로 느끼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와 관련 이 부총리는 "지금 우리가 외화유동성이 없어서 힘드니까 스와프를 해달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시에도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없으니까 구명조끼가 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취지였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우리 경제 구조도 커졌으니 선진국 수준의 통화 스와프가 필요하다는 얘기"라며 "(한미 통화스와프가 있다면) 우리 경제의 튼튼한 방어막이 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주가지수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13.83포인트(2.05%) 오른 5,668.05로 장을 마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는 33.96포인트(4.46%) 급등해 794.78로 마감했다.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을 두고는 "글로벌 금리 상승이 생각보다 더 잦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나 인공지능(AI)·반도체 투자 수익성이 생각한 것만큼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 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을 때 조정을 받는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굉장히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지금은 투자가 이끌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 성장세가 소비 쪽으로도 전이될 것이고,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등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와 증시의 기초 여건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증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면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 투입이나 공매도 일시 중지와 같은 대책을 가동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시장 상황을 항상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우리가 가진 시장안정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어떤 조치를 할지는 상황에 맞춰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최근 재경부 1차관에 금융위 출신이 발탁되고, 금융위도 세종으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위와의 협력 방안 확대나 추가 조직 개편 가능성을 두고는 "현재도 잘 되고 있는데 권대영 차관이 와서 더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조직 개편안을 두고는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사진=재경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