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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여름 별장이 있는 강원도 원산 앞바다에서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를 갖춘 대형 호화 유람선이 잇따라 포착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원산 일대를 촬영한 민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정은의 여름 휴가지 인근에서 호화 선박들이 지속적으로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길이 80미터에 달하는 대형 선박입니다.
이 배의 갑판 위에는 50미터 길이의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해당 선박은 지난해 10월부터 원산 정비 시설에 머물다 올해 7월 초 김 위원장 일가의 별장이 있는 갈마반도 앞바다로 이동해 10월 중순까지 관측됐습니다.
이외에도 50미터에서 60미터 크기의 선박 3척이 추가로 포착됐습니다.
BBC는 이들 선박이 움직인 시기가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없던 시기와 일치한다며 최고지도자 일가의 휴가용 선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슷한 규모의 호화 요트 가격이 수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우리 돈 1천3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원산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김 씨 일가의 본거지로 활용된 곳으로, 김정은 위원장 역시 어린 시절을 보낸 장소입니다.
과거 2013년 북한을 방문했던 전 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도 원산에서 디즈니 유람선 같은 선박을 이용했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반면 북한 주민들 상당수는 여전히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김정은의 호화 유람선과 대조를 이룹니다.
지난해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1인당 GDP는 667달러에 불과하며, 전체 인구의 40%가 만성적인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이의선,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