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총선(10월 27일)을 9일 앞둔 18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발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이스라엘 국민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위대한 전사 총리였고, 51년 동안 '이스라엘에 죽음을, 미국에 죽음을, 작은 사탄과 큰 사탄을 파괴할 것'이라고 외친 이란과 싸우는 데 있어서 평화를 위한 더 위대한 파트너였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그들(이란)이 신속히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우리는 그 일(전쟁)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만약 이스라엘에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이름 '베냐민'의 애칭) 말고 잘못된 지도자가 있다면 미국이 직접 이 일을 해야 할 것이며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에서조차 쏟아지는 엄청난 반대에도 강인하고 용감하며 뛰어났다. 이것이 바로 미국이 이스라엘에 요구하는 파트너"라며 "이 서한이 다가오는 이스라엘 총선에서 네타냐후의 총리 재선에 대한 나의 완전한 지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첫 지지 선언입니다.
그는 그간 레바논 및 가자지구 문제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방침을 거스르면서 공개적 지지 표명을 피해 왔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이스라엘 총선에서 야권 선두 주자인 군 참모총장 출신 가디 아이젠코트의 야사르당이 네타냐후 총리의 현 집권당인 리쿠드당을 앞서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에서 인기가 많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선언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불리한 선거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AP 통신은 "이번 지지가 접전이 예상되는 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당장 명확하지 않다"며 "트럼프는 여전히 이스라엘에서 인기가 높지만, 주요 평론가들을 포함해 많은 이스라엘인은 이란 전쟁의 불완전한 성과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제안에 대해 실망감을 표해왔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선언을 기다려온 네타냐후 총리는 곧바로 반색했습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엄청난 지지와 협력에 감사하다. 우리는 함께 이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