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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벌판에 200조 원 부었다…중국 신도시 '슝안' 풍경

최고운 기자

입력 : 2026.10.18 20:56|수정 : 2026.10.1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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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수도 베이징의 극심한 과밀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신도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직접 설계한 세 번째 경제특구에 지금까지 2백조 원을 투입했는데요.

이곳,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베이징 최고운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콩나물시루라는 말로는 부족한 베이징의 출근길.

[베이징 지하철역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인구 집중으로 인한 과밀화를 해소하고 수도 기능을 분산하기 위해 중국은 10년 전부터 시진핑 주석 주도로 베이징 근교에 '슝안신구'를 개발해 왔습니다.

차로 두 시간을 달려 슝안신구를 찾아가 봤습니다.

허허벌판이던 곳에는 타워크레인이 빼곡하고, 중심 지구에도 새 건물들이 대거 들어섰습니다.

식당이나 관공서, 왕복 8차선 도로와 자율 주행 전용 차로 같은 교통 인프라도 상당 부분 모습을 갖췄습니다.

까오티에라고 부르는 고속철 역을 한창 짓고 있는데요.

공사가 모두 끝나면 산시를 거쳐 쿤밍까지도 오갈 수 있게 됩니다.

슝안신구의 전체 면적은 서울의 세 배 크기인 1,770㎢.

지금까지 1조 위안, 우리 돈 약 200조 원을 투입해 계획 면적의 약 13%를 개발했습니다.

앞으로 800조 원을 더 부어서 지상에는 친환경 저층 건물, 지하에는 모든 시설을 사물 인터넷 데이터로 제어하는 첨단 도시를 만들 예정입니다.

[리윈타오/허베이성 국제무역촉진위원회 부회장 :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 슝안신구를 고품격 현대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슝안의 6대 핵심 산업은 신소재, 인공지능 등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슝안신구의 인구는 약 140만 명으로 목표치인 250만 명까지 한참 못 미칩니다.

학교 등 교육시설과 문화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가족 단위 이주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오야오/슝안신구 외자외무처 : 베이징 거주 허가증이 있으면 슝안신구에도 거주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 가거나 의료 서비스 이용에 문제가 없습니다.]

중앙정부가 행정명령을 통해 대형 국영기업 본사와 주요 국립대학, 병원들을 이전하고 있지만 수도 베이징을 오가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안정적 정주 여건이 충분히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김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