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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매장 털고 시청 불태웠다…몸집 커진 학생시위 변질

권영인 기자

입력 : 2026.10.18 20:26|수정 : 2026.10.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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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 환경을 개선해 달라"면서 시작된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지금 프랑스 곳곳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이 틈을 타 일부 사람들은 백화점과 마트를 약탈하고, 관공서를 불태우기까지 했습니다.

파리에서 권영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얼굴을 가린 사람들이 한 명품 브랜드 매장 유리창을 깨고 쏟아져 들어갑니다.

매장을 휩쓸면서 닥치는 대로 훔쳐 갑니다.

약탈꾼들은 경호 인력이 있는 백화점까지도 들이닥쳤습니다.

한 마트에서는 직원들이 속수무책으로 약탈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토요일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열렸습니다.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학생 시위에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주요 노동단체 등이 고물가 항의 시위를 열었습니다.

[로라/시위 참가자 : 주거 비용이 너무 비쌉니다. 그리고 기름값도 너무 비싸고요,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싸우러 나왔습니다.]

경찰 추산 55만 명, 주최 측 추산 80만 명이 참여했는데 시위가 격앙되면서 곳곳에서 심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1천2백여 명의 참가자를 현장 체포했고 경찰 15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언론사와 시청사 등 일부 관공서 건물에 시위 참가자들이 강제 침입하기도 했고, 143년 전에 지어진 한 중서부 도시 시청 청사가 2/3 이상 불에 타버리는 등 화재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특히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상점과 백화점, 쇼핑센터 등에 난입해 곳곳에서 약탈 행위를 벌였습니다.

매장 CCTV 케이블을 절단하고 조직적으로 약탈하기도 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시민들은 시위를 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돼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재산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들을 모욕하거나 기물을 파손해선 안 됩니다.]

주말이었던 어제(17일) 프랑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와 벨기에, 스페인 등에서도 고물가와 주거난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가 시위가 열렸습니다.

여론의 지지를 받으며 지난 3주간 확산세를 이어왔던 학생 시위가 일부 참가자들의 약탈과 방화가 잇따르면서 급진주의 세력의 선동이라는 극우 정치권의 음모론적 비난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영상출처 : X(구 트위터) '@theinformant_x'·'@WarMonltor'·'@Mrgunsng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