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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평가액도 약 100일 만에 182조 원 이상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난 6월 30일과 10월 15일 기준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한 상장사 287개의 주식 평가액을 비교해 보니 6월 말 기준 평가액은 515조 9293억 원에 달했지만 지난 15일 기준 평가액은 333조 5330억 원에 그쳤습니다.
3분기 기준으로 국민연금 주식평가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4년 4분기 이후 7분기만으로, 손실액은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국민연금은 지난 2분기를 포함하는 4월 1일부터 7월 6일까지 기간에 189조 원의 수익을 기록했는데 한 분기 만에 이를 고스란히 반납한 셈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만 총 132조 원 손실이 발생했는데 전체 손실의 72%를 차지했습니다.
다른 주요 보유 종목에서도 손실이 잇따랐습니다.
SK스퀘어는 10조 원, 삼성전기는 7조 원 이상 손실을 보는 등 176개 종목에서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급락장에서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내지 않아 '안전판'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민연금도 대규모 손실을 피하지 못한 겁니다.
국내 증시가 급등할 때 이례적으로 리밸런싱을 유예했던 결정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나홍희 / 디자인 : 이정주 /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