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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재정 빨대' 발언 사과…"소방관 폄훼 의도 전혀 없어"

이세현 기자

입력 : 2026.10.17 16:09|수정 : 2026.10.17 17:46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순천향대 부천병원 빈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오늘(17일) 자신의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해 "소방관 폄훼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추 지사는 오늘 오후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순천향대 부천병원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말이)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마음을 다해 사과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지방자치단체 재정 문제와 국가직인 소방공무원 관련 예산을 언급하면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추 지사는 "어제 화재 현장에서도 사과 발언을 요구하셨지만 이 자리는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묻지 말아달라' 한 것"이라며 "사과의 말을 할 수 없다는 건 아니었다"고도 해명했습니다.

이어 "국정감사 날 경기도 재정 비상 선언에 대한 질문 끝에 소방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며 "인건비가 1조 1천억 원 정도 되는데 정부 지원은 800억 원뿐으로 아주 미미해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추 지사는 소방 인력이 대폭 증원되고 이 중 40%가량에 해당하는 3천200명이 경기소방에 배정될 예정이라며, 행정안전부에 이 같은 사안을 전달하고 국비 보조를 요청했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는 "구조적 재정 문제를 말하다가 나온 실수임을 인정한다. 전체 맥락을 보면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며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호소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런 표현이 나왔던 것이고, 소방관 폄훼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추 지사는 오늘 빈소에서 조문하고 김 소방위의 유족을 만나 대화했습니다.

유족들은 안전 시스템 개선과 소방 안전 투자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추 지사는 장례와 유족 지원 등 고인의 희생에 걸맞은 도 차원의 예우도 함께 약속했습니다.

김 소방위는 어제(16일) 아침 8시 38분쯤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난 불을 진압하기 위해 선착대로 투입됐다가 구조됐으나 이날 숨졌습니다.

당시 화재로 김 소방위가 숨지고 다른 소방관 5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총 8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고인의 장례는 유가족 뜻에 따라 경기도청장(葬)으로 거행되며 영결식은 19일 엄수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