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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빨대' 질문에 손사래…이 대통령 "천금 준들 아깝겠나"

김진우 기자

입력 : 2026.10.1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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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방 예산을 '골치 아픈 재정 빨대'라고 표현한 추미애 경기도 지사가 거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소방관들이 쓰러진 부천 화재 현장에서 추 지사는 관련 질문에 답을 피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목숨을 던져가며 헌신한 것에 비한다면 천금을 준들 아깝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소방관들이 다친 경기도 부천시의 화재 현장을 찾아간 추미애 경기지사.

부상 소방관들의 쾌유를 빌었지만,

[추미애/경기지사 : 소방관들께 정말 그 용기와 헌신에 대해서 감사드리고.]

소방관들은 눈길도 마주치지 않고 일부는 등을 돌렸습니다.

한 기자가 '재정 빨대' 발언과 관련해 질문하자 추 지사는 손사래 치며 답하지 않았습니다.

[추미애/경기지사 : (지사님 그 재정 빨대 발언 때문에 소방 노조들 반발하고 있는데….) 그런 얘기 하지 마세요.]

지난 13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추 지사는 '소방 재정의 국비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동의한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추미애/경기지사 (지난 13일, 경기도 국정감사) :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습니다. 인건비만 하더라도 27년도에 1조 1천억을 잡아먹게 되고요.]

이 발언이 나온 다음 날 민주노총 소속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는 전국 7만 소방공무원의 명예를 훼손한 '모독 행위'라며 추 지사의 사과를 요구했고, 한국노총 소속 소방공무원노조도 소방은 누군가의 주머니를 축내는 빨대가 아니라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경기도는 추 지사 발언에 대해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음에도 재정을 지자체가 대부분 부담하는 것을 강조하는 취지'라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부천 화재 사고가 발생한 뒤 전공노 소방본부는 다시 성명을 내 추 지사를 향해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요구했고 국민의힘도 소방관의 헌신을 평가절하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16일)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다친 소방관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져가며 그렇게 헌신한 것에 비한다면 우리가 그분들에게 천금을 준들 아깝겠습니까?]

민주당은 "추 지사가 사용한 표현으로 상처받은 소방공무원과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