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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러와 핵군축 논의하고 있다…중, 5년 내 따라잡을 것"

유덕기 기자

입력 : 2026.10.16 11:35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러시아와 핵군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보수성향 매체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가능하다면 나는 비핵화를 하고 싶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대해 러시아와 논의하고 있고 중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핵보유 규모로 현재 미국이 1위, 러시아가 2위지만 중국이 5∼6년 안에 따라잡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상당히 뒤처져 있어서 (핵군축 논의를) 아마 덜 하고 싶겠지만 우리는 논의를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러시아와의 핵군축 논의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 때 나온 백악관 설명자료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러 3자 군비통제 협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돼 있었지만, 중국 측 발표자료에는 이런 내용이 빠졌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간 핵군축을 위한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은 이미 지난 2월 만료된 상태입니다.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는 주최국 정상인 시 주석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합니다.

크렘린궁은 최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이 미중러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APEC을 계기로 미중러 정상회담이 성사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개최된다면 핵군축이 주된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 재개를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정면 비판했습니다.

최근 '에너지 휴전'을 일방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할 대상이 많은데 경유 정유시설을 공격한다면 세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가리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푸틴 대통령보다 상대하기 어려운 인물이라고 깎아내리고는 우크라이나에 선거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불신을 거듭 드러내며 우크라이나 리더십 교체 필요성을 재차 제기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휴전에 동의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면충돌도 불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란의 주요 핵시설인 '곡괭이산'을 살펴보고 있다며 군사 공격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에 미국의 지상군을 보낼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그럴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란에 대한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일축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말해 나는 아무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에둘러 답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이번에 하원을 장악해 자신에 대한 탄핵을 추진한다면 이 정보들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보유 정보로 행동에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글쎄, 아마도 아닐 것 같다. 하지만 나를 다시 탄핵한다면…"이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민주당의 탄핵 추진이 오히려 도움이 됐으며 민주당이 다시 탄핵 카드를 동원한다고 해도 공화당에 궁극적으로는 이득이 될 것이라는 인식도 내비쳤다고 뉴스맥스는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