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영화 '빵과 책'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부산어워드 대상을 차지했다.
1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폐막식에서 인도 마지드 마지디 감독의 '빵과 책'으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빵과 책'은 메마른 마을에서 낮에는 교사, 밤에는 석유 밀수꾼으로 살아가는 주인공을 통해 교육과 빈곤, 그리고 개인의 선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구조를 들여다본 작품이다.

마지디 감독은 "부산영화제에 처음 방문했는데 이런 큰 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영화 촬영 몇 달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주신 사랑과 에너지 덕분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전쟁 없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는 반전 메시지와 함께 "이란 국민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 그들은 지금도 억압에 맞서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디는 2001년 개봉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사랑받은 영화 '천국의 아이들'로 널리 알려진 감독이다.
올해 부산어워드 심사위원장을 맡은 중국 5세대 거장 장이모우 감독은 "제가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이상적인 영화"라며 "심사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선정한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 경쟁 부문인 '부산 어워드'를 신설하고 초대 대상작으로 중국 장률 감독의 '루오무의 황혼'를 선택했다. 2회째를 맡은 올해 선택은 인도 마지드 마지디 감독의 '빵과 책'이었다. 장률 감독은 이날 폐막식에 참석해 마지드 마지디 감독에게 직접 트로피를 수여했다. 상금은 5000만 원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부산어워드 대상 수상작은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을 부여받는다.
감독상은 '평범하기 위하여'의 리윈찬 감독이 수상했고, 심사위원 특별상은 에디 차효노 감독의 '마이 마더'가 선정됐다. 배우상은 '처음 만난 외로움'의 저우쉰과 '사토코는 언제나'의 히메노 카슌이 수상했다. 예술 공헌상은 '처음 만난 외로움'의 리단펑 음향감독이, 뉴 커런츠상은 샤샹크 왈리아 감독의 '어둠 속의 새들'이 받았다.
지난 6일 개막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10일간 20만 43명이 관객이 찾았다. 영화제 관객이 20만 명을 넘긴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