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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일본인 기자 체포에…다카이치 "러시아 내 스파이 활동 없다"

김민표 기자

입력 : 2026.10.15 18:27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일본인 기자가 러시아 당국에 간첩 혐의로 체포된 데 대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스파이 활동 사실이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NHK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15일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일본 정부 차원의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런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대가 '혐의'라고 말하는 것에 대한 해석이나 각국의 국내법도 다르다"며 "'혐의'라고 말하는 것의 상세 내용도 아직 모르지만, 일본의 입장을 확실히 전달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해당 기자와 관련해 "외무성이 현재 열심히 움직이며 러시아 당국에 면회 등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국민 보호가 매우 중요하므로 여기에 주력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13일 사할린에서 홋카이도 신문의 러시아 주재 특파원인 일본인 기자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일본 외무성은 전날 주일 러시아 대사를 소환해 항의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일본 정부는 체포된 기자와는 접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유감스럽게도 현시점에서 구속된 일본인과 접촉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시라도 빨리 영사 면회를 실시해,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언론인 권익보호 단체인 언론인 보호위원회(CPJ)는 일본인 기자 체포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일본인 기자 체포는 러시아와 일본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양국 관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일본 정부가 러시아를 잇따라 제재하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8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투루프섬을 방문하고 일본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갈등이 깊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쿠릴 4개 섬에 인접한 홋카이도에서 미국, 호주와 합동훈련을 펼치며 러시아를 자극했고, 지난 2일에는 러시아 선박 35척에 대해 운항 및 수리, 보험 제공 등을 금지하는 추가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양국 간 영토분쟁 지역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서 폭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일본에 통보하기도 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쿠릴 4개 섬 중 하나인 이투루푸에서 폭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일본 정부에 알렸습니다.

전체 훈련 기간은 13∼17일로, 러시아는 10∼16일 쿠나시르, 하보마이, 시코탄을 포함한 쿠릴 4개 섬 전체 공역의 폐쇄도 통보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지난 13일 외교루트를 통해 "'북방영토'에서의 러시아 군비 강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러시아 측에 항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