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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라더니 아니었어?…트럼프 새 대변인 경력 논란

김민표 기자

입력 : 2026.10.15 15:0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케이티 재커라이어 백악관 대변인

변호사 경력을 내세우고 활동했던 케이티 재커라이어 백악관 대변인이 미국 변호사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재커라이어 대변인이 2011년 페퍼다인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에 응시했지만 불합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폭스뉴스 등 보수 성향 미디어에서 정치 평론가로 이름을 알린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방송 등 공개석상에서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신임 대변인을 발표할 때 재커라이어를 변호사로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재커라이어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워싱턴DC의 변호사 등록 명부에서 이름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경력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는 전날 첫 백악관 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어느 주에서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느냐고 묻자 "중국으로 이주했을 때"라고 답했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성명을 통해서는 "필요한 모든 자격을 갖추고 국제거래법 업무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WSJ에 따르면 재커라이어는 2011년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에 불합격한 뒤 예비 남편과 함께 중국 베이징으로 이주해 현지 대형 로펌인 중룬법률사무소의 국제업무팀에서 근무했습니다.

당시 그는 미국 및 다국적기업의 중국 내 사업과 관련한 계약 작성과 고객 소통 업무 등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 업무를 담당하는 외국인 직원은 중국 변호사 자격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재커라이어와 같은 외국인 직원은 형식상 국제법률 컨설턴트로 분류됐고, 공식적인 법률 의견은 중국 변호사 자격을 가진 현지 파트너들이 담당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재커라이어가 법률 업무를 위해 채용된 것은 아니라고 옹호했습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재커라이어에 대해 "독보적인 자격과 뛰어난 지성을 갖췄다"며 대변인 업무를 잘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변호사로 활동하려면 해당 관할지역의 변호사시험에 합격하고 자격심사를 거쳐 면허를 받아야 합니다.

일부 주에서는 변호사 자격 없이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하거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