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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소비자물가 3.7%↑…금리인상 압박 재점화

김현우 기자

입력 : 2026.10.15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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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가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물가 때문에 금리가 또 오를 수 있다는 공포도 번지면서 밤사이 뉴욕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김현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9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3.7%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전망치였던 3.6%를 웃돌며 4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해서는 0.6% 올라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습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게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실제로 9월 휘발유 가격은 한 달 전보다 9.1% 올랐고, 1년 전보다 무려 34.2% 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6%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이번 달 말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연준의 고민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일주일 전만 해도 이번 달 연준이 금리를 올릴 확률을 17% 정도로 내다봤는데, 물가 통계 발표 이후에는 그 확률이 30%를 넘어섰습니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서 올해 안에 1차례 더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미국 연준 이사 (지난 8일) : 5년 반 가까이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웃돌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어서 우려됩니다.]

금리 인상 우려에 밤사이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습니다.

자금 조달 부담이 큰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특히 반도체 주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를 모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