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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근처 건물까지 흔들"…시커먼 연기 뒤덮인 울산

김은진 에디터

입력 : 2026.10.14 13:50|수정 : 2026.10.14 16:24

울산 화학업체 화재현장 인근 근로자들도 대피


▲ 14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한 화학제품 제조업체에서 불이 나 위험물 저장 탱크가 불길에 휩싸여 있다.

울산 한 화학제품 제조업체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약 7,000명이 대피했습니다.

오늘(14일) 오전 9시 41분쯤 울산 울주군 온산읍의 화학제품 제조업체에서 저장탱크에 있던 톨루엔을 200리터 드럼통으로 옮기던 중 불이 났습니다.

불길은 주변 야적장의 드럼통을 거쳐 톨루엔과 신나, 아세톤 등을 보관하던 옥외 저장탱크 7기로 빠르게 옮겨붙었습니다.

인근 사업장 근로자 A씨는 "사무실 건물 3층에서 창밖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게 보이더니 약 1분 뒤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큰 폭발음이 들렸다"며 "묵직한 소리가 나서 직원들이 모두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첫 폭발 이후에도 수분 간격으로 5∼6차례 '펑' 하는 폭발음이 들렸다"며 "온산공단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연기가 많이 났고 하늘이 온통 시커멓게 보였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14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한 제조업체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근에 대형 석유화학 설비를 짓는 샤힌프로젝트 공사 현장에서도 폭발음에 놀란 작업자들이 작업을 멈추고 대피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근로자 B씨는 "'뻥' 하는 소리가 크게 났고, 이후에도 중간중간 계속 들렸다"며 "불이 나고 10분, 20분이 지난 뒤에도 소리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폭발음이 들리니까 모두 불안했고 작업중지 지시도 내려져 곧바로 이동했다"며 "연기가 공사 현장 쪽으로 퍼지고 추가 폭발 위험도 있어 작업이 중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불로 인근 대형 석유화학 시설(샤힌프로젝트) 공사 현장 작업자 약 7,000명과 해당 업체 직원 16명이 작업을 멈추고 대피했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대응 1단계를 거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헬기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화재로 인한 방수공급을 위해 당월로, 온산로, 방도로 일원 차량을 전면 통제하니 인근을 지나는 차량은 우회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