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격이 급등하면서 청약시장에서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소형 면적에 실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토대로 작년과 올해 1∼9월 수도권 아파트 면적 유형별 1평(3.3㎡) 당 분양가와 청약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전체 평균 분양가는 평당 2천171만 원에서 2천654만 원으로 1년간 22.2% 상승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올해 총 청약 건수 14만 5천736 건 중 79.8%(11만 6천305건)가 소형 면적인 전용 60㎡ 이하에 집중됐습니다.
이전까지 선호도가 높았던 상위 평형대 분양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전용 60㎡ 초과∼85㎡ 이하 분양가는 2025년 평당 4천648만 원에서 올해 5천761만 원으로 23.9% 상승한 반면 60㎡ 이하는 같은 기간 5천839만 원에서 5천818만 원으로 약보합세(-0.4%)를 보였습니다.
평당 분양가는 전용 60㎡ 이하가 60㎡ 초과∼85㎡ 이하보다 높지만 수분양자가 지불해야 하는 총분양가는 전용 60㎡가 낮아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청약 신청 비중은 전용 60㎡ 초과∼85㎡ 이하가 2025년 35.5%에서 올해 11.5%로 23.9%포인트 축소됐으나 60㎡ 이하는 60.6%에서 79.8%로 19.2%포인트 상승해 10건 중 8건이 소형에 몰렸습니다.
경기도 역시 전용 60㎡ 이하 청약 비중이 21.0%에서 33.6%로 12.6%포인트 상승하는 동안 60㎡ 초과∼85㎡ 이하는 74.3%에서 56.6%로 17.6%포인트 하락해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함영진 랩장은 "기준금리 인상, 건자재 및 공사비 인상 등으로 총분양가 부담이 늘면서 청약 실수요자들이 '국민평형' 청약을 포기하고 소형으로 하향 지원하고 있다"며 "평면 설계 기술 발달로 소형 아파트의 공간 활용도가 높아진 점과 1∼2인 가구 증가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서울의 경우 전용 85㎡ 초과 대형 면적은 평당 분양가가 3천987만 원에서 6천946만 원으로 74.2% 급등했음에도 청약 비중이 3.9%에서 8.7%로 상승하며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함 랩장은 "고분양가에도 시세차익 기대감이 높은 핵심 입지나 입지적 희소성이 돋보이는 대형 타입은 분양가 저항을 뚫고 높은 경쟁률을 유지한 것도 특이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