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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신압록강대교 15일 공식 개통" <신화통신>

차지환 에디터

입력 : 2026.10.14 11:06|수정 : 2026.10.14 13:41


▲ 북중 신압록강대교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오는 15일 공식 개통될 예정입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4일 중국과 북한 간 협의 끝에 새로 건설된 신압록강대교가 15일 공식 개통된다며 같은 날 합동 개통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왕복 4차로와 총 길이 3천26m의 신압록강대교는 2014년 완공됐지만 북한 측 연결도로와 통관시설 미비 등의 이유로 통행이 미뤄지다가 12년 만에 정식 개통되게 됐습니다.

그간 북중 간 최대 교역 거점인 단둥과 신의주 간 육상 화물 운송은 1943년 완공된 중조우의교에 의존해왔습니다.

북중우의교는 한쪽에 철로가 있고 다른 한쪽에 1차선 도로가 있는 특이한 구조로 늘어나는 물류 처리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중국은 이를 대체할 새로운 물류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약 22억 위안을 투입해 신압록강대교를 건설한 바 있습니다.

완공 후 오랜 기간 방치된 신압록강대교는 한때 양국 관계의 이상 기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도 거론됐습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 삼아 러시아와 군사 및 경제 협력을 강화한 2024년 이래 북중은 고위급 교류가 뜸해지고 우호조약 체결 기념행사에 예년보다 낮은 직급의 인사를 파견하는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 이후 양국은 교류에 속도를 냈습니다.

지난 3월 북중은 국제여객열차 운행을 6년 만에 재개한 데 이어 4월에는 왕이 외교부장이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최선희 외무상을 만났고,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으로 성사된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으로 관계 회복은 급물살을 탔습니다.

동시에 단둥에서는 신압록강대교 개통 임박설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대교 연결 도로와 세관 시설 등 공사를 마친 데 이어 중국 측 통상구 차선을 새로 도색하고 화물차와 승용차 시험 운행을 하는 등 막바지 개통 채비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13일에는 대교 북측 관문 양쪽 기둥에 전날까지 없던 대형 북한 인공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부착되며 개통식이 곧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올해 상반기 북중 총무역액이 전년 대비 19.6% 증가했고, 2025년 연간 무역액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8.1% 수준까지 회복되는 등 무역 교류가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도 개통 임박설에 힘을 실었습니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의 북한 단체 관광과 비자 및 관광증 발급 등 인적 교류는 아직 정상화되지 않아 이번 신압록강대교 개통 효과는 당분간 일부 화물 운송 분야에 우선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중은 국제여객열차와 직항편 항공기 운행은 재개했지만 중국 일반여권 소지자는 여전히 북한 비자나 관광증이 있어야만 북한으로 갈 수 있습니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개통이 됐다고 해도 비자 발급이 안 되고 있는 상황에서 왕래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적지 않은 대교 관리 및 유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인적 및 물적 왕래가 많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교수는 북한의 대중국 비자 발급이 늦어지는 데 대해 중국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받아내려는 전략적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북러는 이에 앞선 지난달 7일 북한 나선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길이 약 1㎞이자 왕복 2차로의 양국 간 첫 자동차 전용 교량을 개통하면서 차량을 이용한 화물과 인적 왕래 거점을 강화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