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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트럼프 '휴전' 언급에 공격 자제했지만 러는 계속"

민경호 기자

입력 : 2026.10.13 21:23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너지 휴전'을 언급한 이후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자제했지만 러시아는 그렇지 않았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 시간 13일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는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 분야 휴전' 언급 후 이틀간 러시아의 정유시설이나 에너지 부문을 공격하지 않았지만 러시아는 미국 대통령의 뜻을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새 러시아는 우리의 에너지 시설과 핵심 인프라를 공격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뜻이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이틀간 우크라이나 영토의 19개 지역이 공격당했다며 "우크라이나는 긴장 완화를 위한 상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에 대한 실효성있는 압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전날 밤부터 이날 낮까지 러시아가 제트추진 드론, 배회형 탄약, 탄도미사일 등 100여 개의 다양한 무기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는 주거용 건물이 파괴돼 4명이 사망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했습니다.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부문에 대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내달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에도 러시아산 경유 공급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해 유럽 등 서방과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12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구상을 지지한다면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가스 생산시설을 타격하는 등 위반 사례가 있었다며 "올겨울 러시아가 에너지 휴전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