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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에 '공포지수' 23% 급등…시총 5천조 깨져

최승훈 기자

입력 : 2026.10.13 13:37|수정 : 2026.10.13 13:41


▲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및 개별 종목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한국형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오늘(13일) 23% 넘게 급등 중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급락세에 코스피 시가총액은 두 달 반 만에 4천조 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이날 낮 1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407.90포인트(6.39%) 내린 5,976.3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98.16포인트(3.10%) 내린 6,186.08로 개장했지만, 낙폭을 키워 결국 6,000선까지 반납했습니다.

개장 직후에는 지난 8월 19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매도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30.59포인트(3.6%) 내린 818.60을 기록하며 간신히 800대를 사수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는 이날 현재 전장보다 23.35% 급등한 50.24를 기록 중입니다.

상승률은 지난 3월 4일(27.61%) 이후 최대입니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앞으로 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본다는 의미입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이날 현재 4천929조 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장을 마감한다면 코스피 시총은 지난 7월 30일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5천조 원 선을 밑돌게 됩니다.

코스피 시총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7.88%, SK하이닉스는 8.94% 하락해 5거래일째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이날도 약세 마감한다면, 2024년 12월 24일~2025년 1월 2일 이후 처음으로 5거래일 내리 하락하게 됩니다.

지수가 연일 내리면 가까운 시일 내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어 반등을 시도하는 통상적인 흐름이 이번에는 보이지 않는 셈입니다.

오히려 하락세는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 일간 하락률은 0.89%, 1.98%, 2.62%, 3.65%입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한국 등 아시아증시 하락은)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와 글로벌 위험자산 비중 축소가 맞물린 영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에서 이미 약 200조 원을 순매도했고 이달 들어서도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외국인의 수급 변화, 미국 장기 금리와 국내 할인율, 내년도 반도체 이익 추정치 유지 또는 상향이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