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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어지고 무너져 내려앉고…'400년' 역사가 잿더미로

권영인 기자

입력 : 2026.10.1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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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붉은 화염이 건물을 집어삼키듯 솟구칩니다.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다합니다.

현지시간 11일 밤 프랑스 파리의 한 전통시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인력 150명과 진화차량 50대가 출동했는데 불은 시장 전체를 태우고 꺼졌습니다.

진화 작업은 다음날 낮에도 계속 이어졌고 불길에 시장 천장이 휘어지고 무너져 내려앉은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시장이 완전히 파괴됐고 시장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적어 경미한 부상자 1명만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시장은 지난 1615년에 문을 연 앙팡 루즈 시장으로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식료품 전통시장입니다.

루이 13세 시절 파리 시내 주민들에게 식료품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시장입니다.

1982년에는 역사문화재로 지정됐고, 최근에는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길거리 식품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서울 광장시장과 유사한 의미의 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데 생긴 지 400년이 넘은 역사적 시장이 완전히 잿더미가 돼 버린 겁니다.

[에마뉘엘 그레구아르/파리시장 : 앙팡 루즈 시장은 앞으로 몇 주간에 걸친 조사가 필요하고, 그다음에 긴 재건과 복구 작업이 이어질 것입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소방당국과 경찰이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파리시는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한 후에 앙팡 루즈 시장의 복구 계획 등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