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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흥신소 고용해 곳곳 미행"…유족 말 들어보니

동은영 기자

입력 : 2026.10.1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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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모를 살해하고 아내를 납치한 20대 남성이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취재진이 만난 유족들은 남성이 흥신소 직원을 고용해 몇 주 전부터 가족을 미행했다고 전했습니다.

동은영 기자입니다.

<기자>

혼인 무효 소송을 진행 중이던 아내를 찾아가 장모를 살해한 뒤 아내를 납치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김 모 씨입니다.

강원도에서 긴급체포된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이야기를 하러 찾아갔다가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빈소에서 SBS 취재진과 만난 유족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몇 주 전부터 계획된 범죄라는 것입니다.

[유족 : (강원도를 향해) 차로 가면서, (김 씨가) 자기가 흥신소에서 2주 동안 2천만 원을 내서, 언니 집 주변 곳곳에 그 사람들을 풀어놓고 위치를 다 확인했다는 거예요.]

김 씨는 또 강원도로 향하는 차 안에서 "가족들을 해할 목적으로 찾아갔다"고 아내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 : (김 씨가) '다 죽이려고 마음 먹었다'고, 흉기를 들고 간 게 가족을 다 죽이고 ○○이만 데리고 나오려고 (했다고 말했답니다.)]

그 결과 장모가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유족 : 생각할 것도 없이 흉기를 들고 바로 달려들어서, 그냥 보자마자….]

[유족 : 길거리에 쓰러져서… 말도 못하고 숨만 헐떡헐떡거리고….]

김 씨 장인은 퇴근하던 딸의 마중을 어머니 대신 본인이 나가지 못한 점을 한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유족은 또 애초 혼인신고 자체가 김 씨 협박에 의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유족 : 가스라이팅으로 계속 협박을 해서, '(혼인신고) 안 하면 죽이겠다'고, 구타도 많이 당했고요. 나가지 못하게 감금도 했고….]

유족들은 사전에 보다 강력한 예방 조치가 이뤄졌어야 한다며 울분을 터트렸습니다.

[유족 :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일들이에요, 다. 근데 그걸 왜 맨날 사건 터지면…정말 지겹습니다, 진짜.]

또 본인들이 설득한 끝에 지난 6일 임시보호 조치를 직권 재신청했다는 경찰 설명과 달리, 유족들은 경찰에 김 씨 아내가 직접 연장 신청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유족 : 접근금지 연장을 해야 되니까 연장 신청을 계속할 때마다 (경찰은) '기다려라, 기다려라, 기다려라' 해서 10월 6일 접수가 돼서….]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존속살해와 특수감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