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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하려 줄 섰는데 '쾅'…사우디 공항서 또 폭발

권영인 기자

입력 : 2026.10.1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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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 사이의 충돌이 더 격해지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사우디 국제공항에서 또다시 폭발이 일어나 1명이 숨졌습니다.

파리에서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항에서 탑승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차례차례 줄지어 이동합니다.

갑자기 붉은 섬광과 함께 큰 폭발이 일어나고, 사람들이 다급하게 흩어집니다.

승객들이 앉아 있던 대기실에도 미사일이 떨어집니다.

현지시간 지난 10일,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미사일이 사우디아라비아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떨어진 당시 CCTV 영상을 사우디 정부가 공개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사우디인 4명과 미국인 1명 등 비롯해 민간인 13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쳐 국제사회 비난이 고조됐습니다.

거리를 둬 온 트럼프 미 대통령도 후티에 대한 공격에 동참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후티 반군이 킹칼리드 공항에 현지시간 11일 또 미사일을 퍼부었습니다.

이번에는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고, 리야드 중심부 등에서도 2차례 폭발이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 동부 담맘의 킹파흐드 국제공항도 타격했고, 에너지 시설 2곳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히야 하리/후티 반군 대변인 : 우리는 전능하신 알라의 도움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무인기를 동원해 네 차례의 특별 군사작전을 수행했습니다.]

후티 측은 지난주 사우디가 24시간 만에 124차례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차원이라며 자신들이 통제 중인 예멘 수도 사나의 국제공항도 공격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우디 영공이 위험에 노출되면서 우리 외교부는 여행경보를 3단계로 높여 출국을 권고했고,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사우디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중동의 긴장이 격화하는 가운데 사우디와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이 전쟁 발발 후 처음 외무장관 대화를 했습니다.

이란은 후티와 대화를 중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사우디가 내놓을 협상카드가 마땅치 않아 외교적 해법에 진전은 없는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