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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본 것 후회" 흐느낀 북한군…영상 보니

김아영 기자

입력 : 2026.10.12 21:05|수정 : 2026.10.12 22:18

동영상

<앵커>

북한 당국이 한국 드라마 등 이른바 불순 녹화물을 시청한 군인들을 처벌하고, 처벌 장면을 사상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금지된 영상물을 보는 것을 이적 행위, 역적 행위에 비유한다고 하는데요.

김아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북한군 대상 사상 교양 자료라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군인과 사복 차림 여성들이 고개를 숙인 채 서 있고 잠시 뒤 이들의 손목엔 수갑이 채워집니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 등 이른바 불순 녹음·녹화물을 보다가 적발돼 공개적으로 처벌을 받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토론자는 즉결 처형을 주장합니다.

[제국주의 사상 문화와 생활양식에 찌들대로 찌든 저자들을 즉결 처형하여 무자비한 철추를 내려줄 것을 전체 군부대 종업원들의 이름으로 강력히 제기합니다.]

이번엔 군인들이 휴대전화로 무언가를 보고 있는 순간이 담긴 사진이 잇따라 등장합니다.

군인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북한 노동당이 금지하고 있는데, 이를 어기고 몰래 금지 영상물을 시청하고 유포시킨 사례가 있다는 겁니다.

[결국 사회 손전화기가 이들을 역적의 길, 반혁명의 길로 안내하여 운명을 망친 셈이 됐습니다.]

처벌을 받았던 군인이 편지를 쓰고 적발은 시간문제라며 흐느끼기도 합니다.

[불순녹화물을 한 번 두 번 시청하는 과정에 점차 머릿속에는 괴뢰들의 말투와…정말 후회되고 후회됩니다.]

영상에 등장한 또 다른 군인은 외부 영상물 시청으로 적발된 범죄자들이 5년 이상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고, 이들에겐 사면조차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적발 사례들을 모아 별도의 교육 자료까지 제작한 것은 한국 등 외부 문화 유입이 군 내부로까지 침투하는 상황에 대한 경계심 때문으로 보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 영상들은 2023년 제작됐고 현재도 내부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제공 : R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