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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39곳" 10대 여성까지…탄광에도 '위안소'

문준모 기자

입력 : 2026.10.12 21:05|수정 : 2026.10.1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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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강점기 군부대가 아닌 탄광 같은 산업 현장에도 위안부가 있었다는 사실은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오늘(12일) 한 일본 언론이 당시 일본에 최소 39곳의 산업 위안소가 존재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도쿄 문준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제 강점기 일본 군수 산업 현장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은 최소 70만 명.

이 중 남성 노동자를 관리하기 위한 '산업 위안소'가 당시 일본에 최소 39곳 있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면에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조선인 노동자가 도주하는 걸 막기 위한 이른바 '노무 대책'으로 산업 위안소 이용을 관련 기업에 권장했는데, 주로 조선인 여성이 일하는 쉼터로 위장하거나 식당이나 술집 간판을 달고 운영됐습니다.

종사자 중에는 10대 어린 여성도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1945년에 발표된 한 논문에는 산업 위안소에 대해 "쉽게 말해 성 해결소"라며 "조선인 노동자 1천 명당 10명 정도의 조선 여성을 배치해 도주 방지와 증산 의욕을 고취해야 한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확인된 39곳은 홋카이도와 후쿠오카현의 탄광 외에도 '군함도'로 알려진 미쓰비시 하시마 탄광 등 군수 산업 시설 주변이었는데, 사도 광산 등 다른 곳에 더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 문제는 1990년대 탄광 지역 조사로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군 위안부 문제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오늘 주일 대사관 국감에서도 한국 정부의 소극적 태도에 대한 질타가 나왔습니다.

[차지호/국회 외교통일위원 (민주당) : 오늘 신문 지면에 실린 보도를 통해서 이 문제를 뒤늦게 파악하고 오늘 국감 때 그 문제에 대해서는 얘기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본부(외교부)와 관계부처에 조사 착수를 공식적으로 건의하시겠습니까?]

[이 혁/주일 대사 : 네, 하겠습니다.]

주일 대사관은 산업 위안부 문제를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후속 조치와 연계해 일본의 추가 조치를 이끌어낼 방안을 검토한 뒤 이달 말 종합국감까지 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변다영·박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