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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사망' 하루만에 미사일 공격…사우디 리야드 공항 또 피격

하정연 기자

입력 : 2026.10.12 04:31


▲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공항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미사일 공격으로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또다시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리야드 도심 한복판에서도 강력한 연쇄 폭발음이 진동하는 등 후티 반군과의 난타전 속에 사우디의 국가적인 안보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11일(현지시간) 사우디 주도 연합군에 따르면 이날 정체불명의 발사체가 킹칼리드 국제공항 제4터미널을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연합군은 현장 관할 당국이 직접 진화 및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사우디 방공망이 공항 인근 상공에서 순항 미사일 1발을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야드 중심부와 북부 도심에서는 강력한 연쇄 폭발음이 최소 두 차례 감지됐습니다.

리야드 북부 알아리드 지역의 한 주민은 폭발음 직후 새들이 놀라 날뛰었고 집 전체가 흔들렸다며 당시의 극심한 공포감을 언론에 호소했습니다.

사우디 민간항공청(GACA)은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대한 새로운 공격 사실을 확인하면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관계 당국과 조율해 공항 시설에 대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안전 점검도 진행중이라고 항공청은 덧붙였습니다.

이번 연쇄 공격은 전날 킹칼리드 공항을 겨냥한 미사일 타격으로 사우디인 4명과 방글라데시인 2명을 비롯해 미국, 이집트, 요르단 등 다국적 민간인 12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친 참사 이후 불과하루만에 벌어졌습니다.

최근 일주일 새 리야드 공항을 겨냥해 벌어진 세 번째 공습이자 10여 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인명 피해로 사우디 전역은 큰 충격에 빠진 상황에서 이날 다시 후티 반군의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당국은 피해 복구와 안전 평가를 위해 리야드 공항 운영을 전면 중단했으며, 11일부터 목요일까지 리야드 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의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 수업으로 긴급 전환했습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군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사우디의 침략에 대응해 지난 24시간 동안 탄도·순항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네 차례의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사우디가 지난 24시간 동안 124차례 공습을 가했다면서, 이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9일 저녁부터 세 단계에 걸쳐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타격했으며, 이로 인해 항공 교통이 마비되고 공항이 완전히 폐쇄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사우디 동부에 있는 아람코의 슈가담 가스 시설과 타나집 정유 공장을 정확히 타격해 대형 화재를 일으켰으며, 동부 담맘의 킹파드 국제공항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가해 공항 운영을 중단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별도로 사리 대변인은 라스 알아라와 알사키야 지역에 집결한 사우디군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6발과 무인기 2대를 동원한 정밀 타격을 가했으며, 이 공격으로 수십 명의 적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는 엑스(X)를 통해선 "모든 항공사와 전문가, 공항 근로자 및 여행객들에게 사우디 공항과 영공을 이용하지 말 것을 거듭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 공항을 제외한 사우디 공항들은 타격에 취약하며 우리 군의 작전 무대가 됐다"며 "우리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방어 실패에 따른 책임은 온전히 사우디에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날 후티 반군도 자신들이 통제 중인 예멘 수도 사나 국제공항이 사우디 연합군에 의해 또다시 공격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군이 운영하는 매체 알마시라TV는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밝히지 않은 채 공격의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