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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배춧값은 내렸지만…" 김장 부담 여전한 이유

한지연 기자

입력 : 2026.10.1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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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올해는 배춧값이 조금 내렸다면서요?

<기자>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배춧값은 지난해보다 하락을 했는데 문제는 무나 새우젓 같은 부재료가 급등하면서 김장 부담을 키웠습니다.

김장 준비하실 때 제일 먼저 배춧값부터 보시죠.

이달 초 기준으로 배추 한 포기 값은 6천256원, 1년 전보다 6.5% 내렸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올해는 김장할 만하겠다 싶으시죠.

그런데 김치가 배추만으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무 1개 값은 2천778원으로 33% 가까이 올랐습니다.

지난여름 폭염에 집중호우까지 겹치면서 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시장에 나오는 양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치 감칠맛을 내는 새우젓도 1kg에 1만 9천 원 가까이로 23% 넘게 뛰었습니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새우가 덜 잡힌 탓입니다.

국산 깐 마늘과 고춧가루 값도 오름세인데, 고춧가루는 1kg에 3만 3천 원이 넘습니다.

배추 하나 싸진 걸로는 양념값 오른 걸 감당하기 어려운 거죠.

그러다 보니 김장철을 앞두고도 배추를 사려는 분위기가 예년만 못합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조사한 배추 구매의향지수도 97로 기준치 100을 밑돌았습니다.

직접 김장하려는 수요도 주춤한 걸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하긴 요샌 직접 김장하시는 분들보다 그때그때 사드시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기자>

제휴 카드로 1만 원대에 살 수 있는 편의점 실속 김치부터, 1kg에 3만 원 하는 프리미엄 김치까지 김치 구매 선택지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먼저 1, 2인 가구가 많이 찾는 건 가성비 김치입니다.

한 편의점은 예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서 지난달 29일부터 김장김치 예약을 받는데요.

포기김치 5kg을 제휴 카드로 미리 결제하면 1만 원 할인된 1만 9천900원 가격으로 집 앞 매장에서 찾아갈 수 있습니다.

조금씩 자주 먹는 분들은 아예 작은 포장을 고릅니다.

한 온라인 장보기 업체에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100g에서 1kg대 소용량 김치 거래액이 1년 전보다 39%나 늘었는데, 5kg 이상 대용량 증가율의 두 배가 넘습니다.

이 업체가 대기업과 손잡고 만든 자체 브랜드 김치도 출시 1년 만에 거래액이 56% 늘었습니다.

반대편에서는 비싼 김치도 잘 팔립니다.

한 백화점은 내일(13일)부터 전통식품 장인들이 만든 신안 천일염, 아산 새우젓 같은 재료로 담근 김치를 내놓는데요.

배추김치 1kg에 3만 원으로 일반 마트 포장김치의 서너 배 수준입니다.

호텔 김치도 인기인데요.

한 호텔 브랜드는 지난해 김치로만 540억 원어치를 팔았는데, 2021년부터 한 해 평균 20% 넘게 크고 있습니다.

싸게, 조금씩 먹거나 아예 제대로 비싼 걸 사거나 김치 시장도 양극화되는 모습입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은 뭔가요?

<기자>

청년미래적금 가입 신청을 받는데요.

오늘부터 금요일, 그러니까 16일까지 출생연도 제한 없이 가입 대상 청년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태어난 해의 끝자리가 홀수냐 짝수냐에 따라 신청 날짜를 나눴는데요.

이 홀짝제가 끝나면서 16일까지는 원하는 날 신청하면 됩니다.

주요 은행과 우체국 같은 14개 기관 앱에서 서류 없이 비대면으로 가능한데요.

청년미래적금은 연 소득 7천500만 원 이하, 가구 소득도 일정 기준을 넘지 않는 만 19세에서 34세 청년이 한 달에 최대 50만 원까지 자유롭게 넣을 수 있는 3년짜리 적금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정부가 얹어주는 돈인데요.

내가 넣은 돈의 6%, 조건에 따라 12%를 정부가 더 보태줍니다.

다만 연 소득이 6천만 원을 넘으면 이 지원금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매달 50만 원씩 3년 동안 1천800만 원을 넣으면, 정부가 108만 원, 많게는 216만 원을 더 주는 겁니다.

여기에 이자에 붙는 세금도 없습니다.

금리에 정부 지원, 비과세까지 합쳐서 일반 적금으로 환산하면 일반형은 연 13%에서 14%대, 우대형은 18%에서 19%대 효과를 보는 셈입니다.

19일부터 소득 심사를 거쳐서 결과는 다음 달 12일이나 13일 나옵니다.

통과하면 다음 달 16일부터 27일 사이 계좌를 만들고 돈을 넣기 시작하면 됩니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도 심사를 통과하면 갈아탈 수 있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건 미래적금 계좌를 먼저 만든 뒤 도약 계좌를 특별 중도해지, 그러니까 그동안 받은 혜택을 지킨 채 깨는 방식으로 해지해야 합니다.

순서가 바뀌면 안 된다는 점,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