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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다 된 미 캘리포니아…샌디에이고부터 말리부까지 침수경보

전형우 기자

입력 : 2026.10.11 08:35


▲ 높은 파도로 침수 피해를 입은 롱비치 주택들

열대성 폭풍의 영향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 바닷가 도로와 주택이 바닷물에 잠겼습니다.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0일(현지시간) 말리부부터 샌디에이고까지 해안 침수 경보가 발령됐으며, 뉴포트 비치의 해변과 부두가 폐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가장 상황이 심각한 롱비치 바닷가 주택에는 주민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열대성 폭풍 '레이철'이 캘리포니아 남부로 이동하면서 파고가 높아졌고, 바다에서 육지로 부는 바람과 만조 등이 겹치면서 이 지역 해안가 침수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기상청은 롱비치, 말리부 등 남쪽으로 바다를 접한 지역이 특히 해수로 인해 침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뉴포트 비치 해안가 도로가 침수돼 차들이 물살을 헤치며 이동하는 모습과 물에 잠긴 야자수 사이로 서프보드를 타는 모습 등이 포착됐습니다.

해안가 주민들은 수십 년간 일어난 적 없던 물난리가 빚어지자 불안함을 호소했습니다.

뉴포트 해안가 주택을 27년 전에 사들였다는 조 에인절로는 "(이번 침수로) 충격을 받았다"며 "지난 27년간 저 모래사장에 물 한 방울 닿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지금은 전체가 다 잠겼다.

해안가에 사는 것을 좋아하지만,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대니얼 스웨인 캘리포니아대 농업·천연자원연구소 기후학자는 "캘리포니아 해안에 기압골이 일찍 찾아왔고 수온은 높아지면서 빚어진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