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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째 총선 못 치른 팔레스타인…내년 9월 대선과 동시 실시

전형우 기자

입력 : 2026.10.10 22:18|수정 : 2026.10.10 22:21


▲ 현지 시간 지난 9월 24일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화상으로 연설하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올해 11월 치르기로 한 총선을 내년 9월로 미루고 대선과 함께 치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10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자치정부 수반 선거(대선)와 입법의회 선거(총선)를 내년 9월 11일 동시에 실시하도록 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고 팔레스타인 관영 WAFA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아바스 수반은 지난 7월 총선을 오는 11월 28일로 확정했다는 포고령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마지막 총선은 20년 전인 2006년 1월에 치러졌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저항을 기치로 내건 무장정파 하마스가 전체 132석의 의석 중 74석을 차지하며 다수당이 됐습니다.

1년 뒤 하마스는 아바스 수반이 이끄는 파타 정파와의 유혈 충돌 끝에 파타를 몰아내고 가자지구를 장악했습니다.

이후 팔레스타인 의회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고, 2018년 말 팔레스타인 헌법재판소에 의해 공식 해산됐습니다.

올해 90세인 아바스 수반은 2005년 1월 9일 치러진 선거에서 당선됐습니다.

그의 공식적인 임기는 2009년에 종료됐지만, 이후 수반 선거가 거듭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현재까지 권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후세인 알셰이크 자치정부 부수반은 지난 8일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에게 보낸 편지에서 "11월 28일로 예정된 총선 일정의 근거가 됐던 정치적, 안보적, 경제적 여건이 예상과 달리 실현되지 않았다"며 "현 상황에서 선거를 치른다면 포용성, 참여의 자유, 선거 과정의 공정성 등에 영향을 미칠 근본적인 장애물을 마주하게 된다"며 총선 일정 연기를 시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