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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경유 받기로" 트럼프 깜짝 발표…"푸틴에 선물" 반발

곽상은 기자

입력 : 2026.10.1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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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경유를 대거 공급받기로 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경윳값을 잡기 위해섭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에게 선물을 안긴 거"라며 반발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뒤 러시아산 경유 공급 합의를 깜짝 발표했습니다.

러시아가 경유 30만 톤 이상을 즉시 공급하고, 11월에 50만 톤, 이후 100만 톤을 추가 공급한다는 내용입니다.

러시아 상황에 따라 300만 톤을 더 공급하는 계획까지 포함하면 전체 물량은 480만 톤이 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솔직히 푸틴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원해온 막대한 양의 경유가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연료비를 낮추려는 의도인데, 결국 러시아를 겨냥한 미국의 제재도 한발 물러서게 됐습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을 거듭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번 거래를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푸틴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가 전쟁을 더욱 격렬하게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조치일 뿐입니다.]

실제 가격 인하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11월까지 예정된 초기 공급 물량 80만 톤은 미국의 하루 반 치 경유 수요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거라는 분석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으로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러시아가 약속한 물량을 제때 공급할 수 있을지도 변수입니다.

반면 러시아는 전쟁 재원을 확보하고, 서방의 대러 제재 공조에도 균열을 낼 수 있게 돼 중간선거용 성과 내기에 급급한 트럼프가 푸틴에게 또 한 번의 '전략적 승리'를 안겨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김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