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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미국은 '동맹의 기준'을 내세우며 사실상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럼, 현재 미국이 우리 측에 공유하는 정보는 어느 수준일까요. 저희 취재 결과, 우리 측에 보내는 대북 정보는 북한 미사일 분야에 한정돼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미국이 공유하는 정보의 총량 자체도 과거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 군의 핵심 관계자는 "지난 3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한미 연합 기밀'로 분류되는 '북한 구성시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뒤로 미 측의 정보 공유 제한이 지속되고 있다"고 오늘(10일) SBS에 말했습니다.
특히, "현재는 북한의 미사일 정보만 제공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동안 한미의 정보 공유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재래식 전력, 우크라이나 참전 현황 등 군사 분야부터 김정은 등 북한 고위층의 최신 동향에, 중러 외교 관계까지 폭이 넓었지만, 현재는 미 측이 북한 미사일의 발사 전 동향, 발사 후 고도, 거리, 속도 등 제원만 우리 군에 공유하고 있단 겁니다.
북한 미사일 정보의 공유는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 사안이라 미국이 일방적으로 중단할 수 없어, 미사일 정보만 주고 있단 얘기는,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가 사실상 막힌 거나 다름없단 분석입니다.
다만,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제공하는 대북 정보의 총량이 줄어든 건 사실"이라면서도 원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이란 전쟁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정찰위성과 인적 정보인 '휴민트'가 두 전쟁 지역에 집중돼 미국의 대북 정보 능력이 일시적으로 약화됐을 뿐", '한미 당국 사이의 갈등'이 공유 제한의 핵심적 원인이 아니라고 설명한 셈입니다.
전쟁이 종식되고 미국 정보 자산들이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면 미국의 대북 정보 능력도 원상 복구될 것이라며 "그때라야 한미 정보 공유의 실태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이승희, 디자인 : 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