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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내가 교사 맞나"…교사 폭행 피해 5년째 증가

박재연 기자

입력 : 2026.10.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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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 학생과 학부모에 맞서 가상의 '교권보호국'이 교권을 세우는 내용의 드라마가 최근 인기였죠. 하지만 실제 교육 현장은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교사가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하는 상식 밖의 일이 지난 5년간 계속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재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부장을 맡고 있는 50대 A 씨.

지난해 12월, 교실에서 키 180cm에 가까운 학생이 휘두른, 책이 가득 든 가방에 맞아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A 씨/피해 교사 : 칠판에 부딪히고 쪼그려 앉아서 숨을 못 쉬고 있었던 상황. 뭐라고 말을 못 할 정도로 아팠는데.]

문제의 학생이 사과하지 않고 귀가하려는 것을 제지했더니, 학부모는 '감금'이라며 자신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교사 A 씨는 하소연했습니다.

[A 씨/피해 교사 : 억울한데 어디 말도 못 하고,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몰려와 있으니까 수치스럽고 민망하고. 내가 교사 맞아? 이런 느낌이 들고.]

A 씨가 시교육청 등에 해명하는 사이, 해당 학생은 교권보호위원회 조사에 불응한 채 2달 뒤 졸업했습니다.

SBS가 입수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교사가 학생이나 보호자 등으로부터 상해나 폭행 피해를 입은 사례가 지난 2020년 113건에서 2025년에는 561건으로 4배 넘게 늘었고, 5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이나 보호자 등에 의한 교사 대상 성폭력 범죄도 2020년 31건에서 계속 늘어 2024년 157건, 2025년 114건에 달했습니다.

2022년부터 집계된 교사에 대한 영상과 음성, 합성물 등의 무단 배포 피해도 2022년 11건에서 2024년과 2025년에는 100건을 넘었습니다.

[백승아/국회 교육위원 (민주당) : 법률 지원과 심리 회복 지원 등 교권 보호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 교사 혼자 (피해를) 감당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당한 경우, '정당한 생활지도'라는 교육감의 의견과 경찰의 무혐의 판단이 있으면, 수사가 자동 종결되도록 바꾸는 내용의 법안도 발의돼 국회 심사 중입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김용우, 영상편집 : 유미라, 디자인 : 김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