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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125주년을 맞은 노벨평화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나비 필라이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에게 돌아갔습니다. 인종차별에 맞서는 변호사로 출발해 국제사회에서 인권과 법의 원칙을 지켜온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파리 권영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노벨위원회가 선택한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85세의 법률가, 나비 필라이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였습니다.
[요르겐 와트네 프리드네스/노벨위원회 위원장 : 202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나비 필라이입니다!]
위원회는 필라이가 전쟁과 반인도주의적 범죄, 그리고 집단학살죄를 처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요르겐 와트네 프리드네스/노벨위원회 위원장 : 올해 수상자는 전쟁범죄, 반인도적 범죄, 집단학살에 대한 기소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도계 이민 가정 출신인 필라이는 넬슨 만델라를 변호하며 인종차별에 맞서는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남아공 고등법원 최초 비백인 여성 판사가 된 필라이는 그 후, 활동 무대를 국제사회로 넓혔습니다.
유엔 르완다국제형사재판소 재판관으로 1994년 르완다 내전에서 벌어진 여성에 대한 집단 성폭력을 전쟁범죄로 처벌할 수 있는 법리를 세웠습니다.
2008년부터는 6년간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맡아 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만들어지는 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엔 유엔 조사 위원장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행위를 집단학살로 규정하고 규탄했습니다.
[나비 필라이/노벨평화상 수상자 (지난해) : 가자지구에서 계속되고 있는 집단학살은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법적으로 긴급 대응이 필요합니다.]
12·3 비상계엄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대한민국 시민들도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스스로 수상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호명되지 않았습니다.
107번째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됩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