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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완연한 가을 날씨 속에 억새 명소로 꼽히는 강원 정선의 민둥산은 은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절정을 맞은 억새 물결이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조재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산 허리가 온통 억새꽃으로 물들었습니다.
활짝 피어난 억새꽃이 한낮의 햇살을 받아 한껏 흰 자태를 뽐냅니다.
억새꽃은 지난달부터 피기 시작했는데 산 정상을 중심으로 주변 66헥타르가 억새밭입니다.
간간이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억새꽃은 눈이 내린 듯 흰 물결을 만들어낸 뒤 주변으로 파도처럼 퍼져갑니다.
어른 키만큼 큰 억새꽃을 배경으로 힘겹게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객들 저마다 온몸으로 가을을 느끼며 사진 속에 추억을 남깁니다.
[박준혁/서울 고척동 : 예쁘다 예쁘다 말은 들었는데 이 정도로 이렇게 장관일 줄은 몰랐고, 또 이렇게 너무 많아서 억새가 되게 탁 펼쳐져 있어서 한 번쯤 와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민둥산은 과거 화전에 의해 민둥산이 된 뒤 억새가 번졌는데 8부 능선부터 억새 군락이 펼쳐집니다.
주변이 석회암 지대여서 함몰 작용으로 생긴 웅덩이인 돌리네도 볼 수 있는데 왕복 4시간 정도 산행이면 넉넉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진선미/경기 수원 : 올라올 때는 너무 힘들었는데 올라와서 보니까 너무 아름답고 풍경도 좋고 올라오기를 참 잘했구나,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많은 억새들 처음 봐요.]
민둥산에는 억새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해마다 20~3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데 올해도 가을이 끝나가는 다음 달 초까지 억새꽃 축제가 이어집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