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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권 해킹 속보로 넘어갑니다. 이번 해킹으로 가장 많은 피해가 났던 예가람 저축은행이, 피해가 적은 것처럼 줄여서 공개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고객들 주민등록번호와 주소까지 다 털리고도, 고객들에게는 아닌 척해온 겁니다.
최승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예가람저축은행이 지난 2일부터 지금까지 계속 대표이사 명의로 홈페이지에 게시해 놓은 개인정보 유출 안내문입니다.
이번 해킹으로 고객들 성명과 생년월일, 연락처만 유출됐다고 적시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올리고 다음 날인 3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는 전혀 다른 내용을 신고했습니다.
5만 명이 넘는 고객의 계좌번호와 주소부터 주민등록번호까지 뺏겼다고 실토한 겁니다.
제재할 힘이 있는 당국에만 피해 사실을 털어놓고, 정작 고객들한테는 일주일째 입을 닫고 있는 셈입니다.
은행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서둘러서 공지를 하는 과정에서 일부 항목이 빠졌을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가 이번 금융권 해킹 사태의 공격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목한 중국인 20대 남성은 SBS 취재진에 해커들이 공격 수법이나 정보를 공유하는 음성적인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관리자 역할을 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사기 이용자를 내보내는 일만 했다"면서 해킹이나 디도스 공격에 직접 가담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황석진/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자기 결백을 좀 주장하기 위해서 휴대전화도 제공하고 포렌식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그 사람의 주장이 맞는지 안 맞는지는 확인해 봐야 하는….]
경찰은 보안업체가 분석한 서버 관련 기록도 확보해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사팀을 28명에서 43명으로 늘리고, 해외 기관과 공조해 공격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최재영·김한길, 자료제공 : 김형연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