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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폭발' 놓고 유엔서 설전…"책임 있는 조치해야"

김현우 기자

입력 : 2026.10.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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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뢰 폭발 사건을 놓고 우리와 북한이 유엔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차지훈 주유엔 대사는 북한의 공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뉴욕에서 김현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지훈 주유엔대사가 유엔 총회 일반 토의 연설에서 최근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로 군인 3명이 다쳤다며 합동 조사 결과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매설한 지뢰란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차 대사는 정전 협정을 어긴 행위라며 북측에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차지훈/주유엔 대사 : 정전협정의 명백한 위반입니다. 우리는 북한이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공개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차 대사의 발언 이후 북측 대표는 반박에 나섰습니다.

한국의 주장은 지뢰 폭발 사건의 책임을 북측에 떠넘기려는 서툰 술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유엔 북측 대표 : 정당한 주권 행사인 우리의 남쪽 국경 요새화를 군사적 침략으로 낙인찍으려는 불순한 방해 책동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북측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이름을 언급하며 한국 당국자도 지뢰 폭발이 북한의 고의적인 공격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단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장관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 지뢰 폭발을 아직 공격으로 특정할 수 없다고 발언한 걸 인용한 걸로 해석됩니다.

우리 대표부도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안지인 주유엔 대표부 참사관은 한국군과 유엔군사령부의 법과학적 분석 결과를 거론하며 북한이 일부러 매설한 지뢰가 폭발 원인이란 게 명확히 입증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자 회의 종료 직전 북측 대표는 다시 발언권을 얻어 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하면서, 협상이 아닌 철저한 힘의 행사를 통해 영토 주권을 수호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