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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한국대사 소환에 "외교가 감정보다 우선해야"

한성희 기자

입력 : 2026.10.09 02:25


▲ 북한군 포로

우크라이나 외교 당국이 한국 정부의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 방침에 "외교가 감정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현지시간 8일 우크라이나 당국이 제공한 헤오르히 티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의 성명 영문본에 따르면 티히 대변인은 이날 "한국 정부의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 결정에도, 우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건설적인 대화를 재개하는데 열려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건설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주 주우크라이나 주재 한국 대사를 외무부로 초청해 우크라이나 측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외교상 '초치'에 해당하지만,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완화된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군 포로 한국행의 비공개 합의 여부에 대해 입장 차를 보이며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티히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양국이 공개적으로 비판을 주고받게 된 원인은 비밀유지 방식에 관한 합의의 해석 차이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합의 과정이나 이송 방식 등이 아닌 북한군 포로를 한국으로 보냈다는 사실만을 공개한 것은 합의를 위반한 것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입니다.

외교당국을 통해 사과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조현 외교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상황이 비판적 발언을 주고받는 단계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사과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유감 표명'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조 장관이 지난 6일 국정감사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사과했지만, 우리 정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티히 대변인은 또 "상황이 공개적인 발언을 주고받는 단계까지 이르렀고, 이는 누구에게도 필요하지 않은 일"이라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비공개 채널을 통해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적 해결을 방해할 수 있는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이날 "양국 간 제반 현안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측과의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