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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삼전 영업익 107조에도 2.6% 급락해 6,600대로 털썩

전형우 기자

입력 : 2026.10.08 15:48|수정 : 2026.10.08 16:21


▲ 8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2% 넘게 하락하며 6600선으로 밀렸다. 이날 코스피는 177.97p(2.62%) 내린 6,625.93p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코스피가 8일 '대장주'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에도 2% 넘게 하락해 6,600대까지 밀렸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7.97포인트(2.62%) 내린 6,625.9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4.78포인트(0.07%) 오른 6,808.68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2조 9천61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9천921억 원, 1조 6천714억 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1조 2천470억 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9원 내린 1,338.5원을 나타냈습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지만 셀온(Sell-on·호재 속 가격 하락) 매물이 나오면서 덩달아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7조 4천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정규장 개장 전 발표했습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5조 7천533억 원을 1.6% 상회한 규모입니다.

한국 기업이 분기 기준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애플이나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를 포함해도 최초의 기록입니다.

그러나 주가는 종가 기준 2% 넘게 빠졌는데 재료 소멸 인식에 따른 셀온에 투자 심리가 약화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장중 국제 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오른 점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선물 가격은 배럴당 각각 103달러, 90달러를 다시 돌파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3%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107조 원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이지만 셀온 매물이 출회하며 약세가 전개됐다"며 "금리와 유가 부담 속에서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던 증시는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투심이 위축됐다"고 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2.42%), SK하이닉스(-2.44%), SK스퀘어(-8.06%) 등이 내렸고 LG에너지솔루션(2.56%), 삼성SDI(1.25%), SK이노베이션(0.81%) 등은 올랐습니다.

업종별로 섬유·의류(0.09%)와 부동산(0.02%) 정도만 올랐고 금융(-4.11%), 운송장비·부품(-3.94%), 제약(-3.69%) 등 대부분이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 종목 수는 252개, 하락은 625개였고 보합은 40개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16포인트(0.69%) 내린 892.27로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0.24포인트(0.03%) 내린 898.19로 출발한 뒤 상승과 하락 전환을 반복하다 결국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03억 원, 641억 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1천65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6.23%), 레인보우로보틱스(-4.03%), HLB(-0.54%) 등이 내렸고 에코프로비엠(3.45%), 주성엔지니어링(8.08%), 리노공업(3.17%) 등은 올랐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618개, 하락은 1천31개, 보합은 88개였습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23조 2천30억 원, 7조 6천5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체 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 대금은 총 9조 2천67억 원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