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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2차례 투여에도…살아난 사형수의 첫 마디

김민정 기자

입력 : 2026.10.08 13:34|수정 : 2026.10.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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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펜토바르비탈'을 두 차례나 투여받고도 살아남아 화제가 된 미국 테네시주의 사형수 크리스타 파이크.

그가 의식을 되찾은 뒤 가장 먼저 한 말은 '여기가 어디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변호인들은 파이크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어 한다며 매우 화가 났고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변호인단과 피해자 가족에 대해서도 물었다고 했습니다.

법원은 사형 집행 실패를 두고 당시 사용한 약물을 포함한 모든 증거를 보존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실제로 사용한 약물과, 관련된 모든 포장 라벨과 첨부 설명서 등 모든 것을 유지하고 보존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변호인단은 이번 사건이 잔혹하고 비정상적인 형벌을 금지한 수정헌법 8조와 이중처벌 금지 원칙을 위반했다며 파이크의 사형을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파이크는 18세이던 1995년 남자친구와 함께 19살 콜린 슬레머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는데 사건 당시 피해자의 몸에서 '사탄 숭배' 상징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30여 년 복역하다 이번에 사형 집행 대상이 된 파이크는 지난달 30일 테네시주 네슈빌 교도소에서 사형 집행용 독극물을 2차례 투여 받았지만 살아남아 구급차로 이송 돼 치료받았습니다.

파이크 생존 이후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사태 파악을 위한 포괄적인 제삼자 조사를 지시했고, 올해 추가로 예정된 사형 집행을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형 집행 책임자인 프랭크 스트라다 주 교정국장은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사건의 파장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텍사스주에서는 편의점 직원을 숨지게 해 사형을 앞두고 있던 남성의 변호인단이 사형 집행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파이크에게 썼던 같은 독극물을 사용할 예정이어서 같은 결과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전례 없는 사형 집행 실패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지난 4월 재승인한 독극물 '펜토바르비탈' 사용의 적절성 논란도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서병욱,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